[앵커]<br />합참 EMP 시설이 방어 부적합이라는 시험 평가가 나왔다는 YTN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는 지금은 하자 보수 기간이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2012년 준공 당시에는 시험평가에서 모두 합격했었다고 밝혔는데요,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강정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에서 미군은 최첨단 비밀 병기인 비핵 EMP탄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미군이 이라크의 주요 시설을 점령한 뒤 확인해 본 결과, 다른 EMP 방호 설비들은 멀쩡했지만, 전선과 통신선이 모두 타버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미군은 이라크전 이후 전선과 통신선을 보호하는 EMP 필터의 성능 기준을 대폭 강화했습니다.<br /><br />[정수진 / EMP 방호 시설 전문가 : 이라크전 이후에 미국 국방 사양입니다. (EMP 필터의) 삽입손실을 100dB가 아니라, 120dB 이상으로….]<br /><br />지난 2012년에 완공된 합동참모본부 신청사의 EMP 방호 시설도 처음엔 이 같은 추세가 반영됐습니다.<br /><br />YTN이 단독 입수한 당시 설계 지침서를 보면, 여러 항에 걸쳐 EMP 필터의 성능을 검증하는 삽입 손실의 기준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준공 검사 때는 설계 지침을 무시하고 삽입 손실 시험을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EMP 방호 성능 평가 기관 연구원 : 삽입손실 쪽은 (EMP) 필터 시험 항목인데…그건 안 했던 것 같은데?]<br /><br />이에 대해 국방부는 미군의 국방 표준을 근거로 만든 군사시설기준에 따라 준공 검사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준공 직전인 2012년 4월, 삽입손실시험이 빠진 별도의 기준을 만들어 적용한 겁니다.<br /><br />[김영수 / 국방권익연구소장 : 국방시설기준이 계약서인 특기 시방서 (시공지침서) 보다 기준이 낮기 때문에 준공 일자에 맞추기 위해서 낮은 기준을 적용했다고 봅니다.]<br /><br />군은 합참 청사 신축 도중에도 설계를 변경해 EMP 방호 성능 기준을 100dB에서 80dB로 낮추는 등 그동안 각종 의혹과 시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군은 기준을 낮춘 방호 성능마저 충족시키지 못해 준공 3년 만에 보수 공사를 하고 있지만, 이번에도 삽입 손실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아 EMP 방호의 맹점으로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강정규[liv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121222010669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